[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100대 기업 중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이 이전과 비교할 때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기업들의 진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일 '금융위기 이후 100대 기업 변화와 투자 아이디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은 2008년 9월말 13개에서 2014년 9월말 25개로 약 2배 증가했다. 반면 20개가 넘었던 2조원 이하 기업은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하나도 없었다. 2008년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는 22개 기업이 탈락해 이 자리를 14개의 신규 상장 기업과 8개의 신규 진입 기업이 대체했다.
코스피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2008년 589조원에서 2014년 970조원으로 381조원 증가했다. 기존 100대 기업들의 시총 성장 규모가 301조원으로 기여도가 가장 컸다. 탈락 및 신규 진입 기업의 시총 총합에 대한 기여는 탈락한 22개 기업이 -43조원, 신규 상장 기업 14개가 93조원, 8개의 신규 진입 기업이 30조원이었다.
코스피 100대 기업들의 업종별 시총 상위 3개 업종은 IT(140조원), 자동차·부품(78조원), 금융(62조원) 등이다. 산업재는 기존기업들의 100대 기업 탈락 및 역성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시총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신규 진입을 통한 상승분 30조원 중에서는 소비재(경기, 필수소비재)가 19조원을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진입 기업 = 제일기획, 한샘, 호텔신라, 금호석유, 영풍, 아모레G, 엔씨소프트, LG이노텍
◇탈락 기업 = 현대상선, 팬오션, 대한항공, 한진해운홀딩스, 대한해운, 한진중공업, LS산전, STX, 대한전선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동국제강, 삼성정밀화학, 남해화학, 태광산업, 유한양행, 동아쏘시오홀딩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농심
◇신규 상장 기업 = 삼성생명, KB금융, SK C&C, 한국타이어, 이마트, 한화생명, 현대위아, BS금융지주, 한국항공우주, GKL, 만도, DGB금융지주, 영원무역, 한전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