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북한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전후 상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뒤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 참석과 이탈리아 공식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날 있었던 (남북 고위급) 오찬 및 확대회담에서 합의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수석은 북한이 지난 15일 열렸던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회담의 실패를 놓고 우리 측의 책임을 추궁한 데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남북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실하게 진정성을 갖고 했기 때문에 사실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그래서 우리는 대국적으로 2차 접촉이 지장 없이 열리길 기대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 당시 북한이 부담스러워 하는 인권 문제를 많이 언급한 것이 대화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국제사회를 통한 압박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핵이나 인권 문제는 우리 남북한의 문제이기도 하면서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는 국제사회도 알아야 하고, 같이 걱정하고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북한에 대해서는 더 좋은 권고를 해 주고, 다른 나라들도 북한에 정말 필요한 경제발전을 위해 인권 문제 개선과 핵 문제 해결을 종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