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마 가톨릭교회가 동성애를 허용하는 듯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17일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교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로마 가톨릭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동성애를 포용하고 인정하는 발표를 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정면에서 뒤집는 어떠한 결정이나 행위도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하고, "2000년간 동성애를 금해 온 가톨릭이 지난 13일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듯한 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소수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하나님의 명령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결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교연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지지를 넘어서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주목하며, 그 진의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재선 서울시장으로서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는 공인이 '행복추구권'을 거론하며 동성결혼 합법화를 두둔하고 나선 것은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윤리의식을 무시한 것일 뿐 아니라 헌법의 기본 정신까지 도외시한 매우 위험천만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교연은 "인간의 문화와 지식은 시대 조류에 따라 변하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성경이 말하는 진리"라고 단언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병은 본인 스스로 고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기독교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면서 "하지만 자유방임적 퇴폐와 쾌락까지 성 소수자의 인권 보호라는 허울로 포장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하는 행위를 우리는 결코 용인하고 묵인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