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365 매일 쓰는 메모 습관', '내 안에 잠자는 슈퍼맨을 깨워라' 등 자기계발서를 펴낸 조병천 한림대 외래교수는 "스마트 메모나 시간 관리는 특정 단체나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필요한 자기계발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삼광교회에서 열린 2014 선교행정학교에서 만난 그는 10년간 자기계발 코치, 시간관리,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분야의 전문 강사로 활동했다. 조 교수는 "자기계발법의 응용은 각자 본인의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며 "워크숍에서 강의만 하면 끝나고 남는 것이 없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훨씬 낫듯, 개개인이나 팀 실습을 통해 참석자들이 직접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선교행정학교에서도 참석자들을 2개 조로 나눠 간단한 과제를 해결하게 하는 등 능동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모태신앙인 조병천 교수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컴퓨터가 좋아 상고에 진학했고, 컴퓨터공학과가 있는 연세대에 지원해 턱걸이로 합격했다. 졸업 후 한글과 컴퓨터, 두산정보통신, 아이네트 등 IT업계에서 14년을 근무했다.
메모, 시간관리, 자기계발 등에 흥미를 느낀 것은 중학생 때였다. 성인이 되어서는 프랭클린 플래너 사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FRUG.ORG)를 운영하며 매달 오프라인 모임을 하다 세미나를 열었다. 이것을 계기로 한국리더십센터에 들어가게 된 그는 자기계발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워 지금까지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숭실대, 여의도순복음교회, 하남시 CEO, KTF본사,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강의했으며 SBS 라디오, CBS 라디오 강좌 등을 진행했다.
성공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당신은 성공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는 그는 "여러분들이 성공하면 더불어 저도 성공한 것이라고 대답한다"며 웃었다. 조 교수는 "저의 성공의 기준, 행복의 기준은 제게 교육받은 다른 분들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성공하기 위해 찾아온 분들이 잘 배우고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강의하는 것이 바로 제 역할이다"고 말했다.
조병천 교수의 최고 관심사는 다음 세대에 꿈을 심어주는 '청소년 멘토링'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교육환경연구소 무지개숲교육센터와 협력하고, 청소년 독서PT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학창시절 저는 정말 조용하고 소극적인 학생이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땐 반성문을 두 줄 이상 쓰지 못해, 반항한다고 선생님께 더 혼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등학생 때 선생님은 말도 못하고 글도 못쓰던 제가 강사가 되고, 책을 쓰니 '살다 보니 너 같은 놈도 있구나'라며 신기해할 정도"라며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때 적극적이지 못한 저의 과거를 다 보여주며 힘을 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 책상 위에는 무덤 속 관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그림이 있다"며 "지금도 내가 죽은 뒤 멘토링 했던 아이들이 각 분야에서 성공해 찾아오는 상상을 하면 웃음이 나고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