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끝내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마태복음 1:1-17

1. 말씀 : 마 1:1-17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2. 묵상

"아버지, 지난 밤 함께 하시어 단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복, 하나님과 연합된 믿음은 그 와해가 나로부터 비롯됨을 절감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신뢰하고 하나님보다 상황을 주목할 때 믿음은 파괴되고 맙니다. 이 새벽, 나를 사랑의 줄로 매시어 하나님과 연합된 믿음을 굳게 하소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를 신뢰함으로써 오는 불안, 번민, 수치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아멘"

모든 성경은 첫 장, 첫 구절이 성경의 제목이다.
마태복음이란 제목은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며, 본래 제목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이다(1절).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이며, 다윗은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가 그의 후손에서 나올 것을 약속받은 왕이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은 언약 백성 이스라엘에게 약속한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음을 선언하는 책이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시다.
그 언약대로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분리된 실존으로서의 죄인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전략을 가리켜 '경륜'이라 일컫는다.
하나님은 아담 안에서 죄인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전략, 곧 경륜을 펼치신다.
하나님의 경륜은 3시기에 걸쳐 이루어진다.
아담이후 아브라함 직전까지, 범인류를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구원하시는 때를 '제 1경륜시대'로 부른다.아브라함이후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한 구원의 경륜을 '제 2경륜시대'로 칭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만민을 구원하시는 때를 '제 3경륜 시대'라 칭한다.
제 1, 2 경륜시대는 구원이 완성된 제 3경륜 시대를 예표한다.
그러므로 구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이 완성된 신약시대를 예표하며, 구약의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다(마 5:17).
복음서 저자로 알려진 마태는 제 2경륜 시대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을 고지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손과 땅을 약속하셨다(창 15장).
물리적으로 자손은 독자 이삭을, 땅은 장차 들어갈 가나안 땅을 말한다.
그러나 구속사적으로 자손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며(갈 3:16), 땅은 하늘 본향에 대한 약속이다(히11:16).
아브라함은 장차 오실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선지자였다(창 20:7; 롬 1:2).
그는 아들을 믿음으로 영원의 교제에 참여하였고, 거기에서 아들이 오실 때를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요 8:56).

다윗은 이스라엘의 번성기를 주도한 왕이었다.
그는 나라가 융성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언약궤를 둘 성전을 짓고자 하였다.
하나님은 그의 청구를 거절하셨다. 그런데 그의 아들을 통하여 영원한 집을 짓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삼하 7:12).
물리적으로는 그의 아들은 솔로몬이고, 그의 아들이 지을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다.
하지만 구속사적으로 보면 그의 아들은 그의 후손에게서 날 하나님의 아들이며(롬 1:3), 하나님의 아들이 지을 성전은 보이지 않는 내적 성전이다(요 2:19).

하나님은 마침내 만민의 구원자로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약속하신 아들을 보내셨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고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셨다(16절).
그가 육신을 입고 구원자로 오시기까지 아브라함이후 42대에 이른다.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14대요,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로 사로잡혀가기까지 14대요, 바벨론 포로이후 그리스도까지 14대이다(17절).

마태가 상술한 그리스도의 족보는 실제의 족보와는 다르다.
두 번 째 14대에서 요람과 웃시야 사이(8절)에 세 왕(아하시아, 요아스, 아마샤)이 생략되어 있다(대하 22~25장).
이는 이들 세 왕이 북왕국의 악한 왕, 아합의 딸 아달랴의 직계라는 이유에서 누락했다는 해석도 있다(대하 22:2).
세 번 때 14대에서는 누가복음 4장의 족보와 비교해 볼 때 9대가 생략되어 있다.
마태복음에서는 스룹바벨부터 그리스도까지 10대로 기록되어 있으나(13-16절), 누가복음에서는 19대로 기록되어 있다(4:23-27)

한편 고대의 족보 기록법에 의하면 필요에 따라 족보를 생략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의도적인 생략보다 이스라엘 역사를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사건을 독자로 하여금 상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뭇 사실과 다른 족보에 착념하면 우리는 혼란스럽고 논쟁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사도 바울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라고 교훈한다(딤전 1:4).

제 2경륜 시기, 이스라엘은 번성기, 쇠락기, 회복기의 역사를 경험한다.
다윗의 때에 번성기를 이루며(첫 번째 14대), 이후 이스라엘은 쇠락기에 접어들어 마침내 바벨론 포로가 되는 심판을 받는다(두 번째 14대).
그리고 바벨론 포로기에서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회복된다(세 번째 14대).

이스라엘은 언약백성이라도 언약에 신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아브라함과 다윗의 족보는 인간의 상태와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언약백성의 상태를 초월하여 말씀을 이루고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구원의 3경륜 시대가 열렸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영생을 얻으며 하나님과 연합되는 지복에 이른다.
언약백성, 언약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약 자녀가 된 이들에게 언제나 신실하시다.
개인적으로 상황적으로 그의 행위의 질못을 징계하시고 심판하시나 결국 당신의 뜻인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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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 언약 공동체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며 나의 역사를 기억한다.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신실하셨다. 마침내 아들을 보내신 것이다.
나는 늘 신실하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내게 늘 신실하셨다.
마침내 아들을 보내시고 영생을 주시고 하나님과 그 아들과 더불어 갖는 영생의 교제로 이끄셨다.

나는 한 때 다윗처럼 현세적인 번성을 이루었다. 그러나 교만하고 자긍하여 하나님을 멀리하였다.
하나님의 존재 앞에서 경외하고 떨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존재물을 향유하며 하나님을 멀리했던 것이다.
그런 내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
상황적인 심판과 더불어 나는 광야에 갇힌 자,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다.
나도 나를 포기하고 싶은 자리, 나도 나를 용납할 수 없는 자리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용납하셨다.

하나님은 나를 무덤에 두시고 성전을 지으셨다.
날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영원의 사귐에 이르게 하신 것이다.
아들을 주신 것, 이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으랴!
이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부른 축제의 노래를 부른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1-3).

하나님은 내게 개인적인 축복을 넘어 영생의 공동체를 허락하셨다.
그들과 말씀을 나누며 생명의 교제를 하며 축제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
어제도 교제 모임에서 하나님이 주신 이 축복을 마음껏 고백하였다.
상황적으로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중에 있으나 이미 받은 여호와의 복으로 하나님을 한껏 찬양하였다.

교제모임후 선교회 현안으로 회의를 하였다.
회의(會議)를 하면 회의(懷疑)가 생긴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어제의 회의는 회의(懷疑)가 아니라 영생의 기쁨이 더해지는 시간이었다.
지난 반년을 모두가 감사하였다. 결핍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상황이라면 어떤 상황도 넉넉히 수용하겠다며 마음이 하나되었다.
사람의 주장들은 가려지고 하나님의 뜻만이 드러나는 복된 시간이었다.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사람들의 모임... 참으로 아름답고 귀하다!
이들이야말로 이미 오신 그리스도의 영적 계보를 이을 자임에 감사가 넘친다.

3. 기도

아버지...
요동치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저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한 때 성공하게 하셨으나, 그로 인해 저는 타락의 길을 갔습니다.
교만하여 저를 드러내고 하나님을 멸시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존재물을 하나님 자신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제게 임한 심판, 이스라엘이 당한 바벨론 포로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에서도 신실하셨습니다.

심판을 아멘으로 받아들인 종을 생명으로 이끄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최후 소망으로 그리스도를 보내듯 말입니다.
제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탄생하게 하셨습니다.
영생이 실제 되게 하시고 날마다 하나님과 사귐의 교제를 갖게 하셨습니다.
내 상태에도 불구하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버지...
저는 신뢰할 수 없나이다. 저를 돌아보소서.
하나님과 연합된 믿음, 하나님보다 사람을 신뢰하면 무너집니다.
하나님보다 상황을 주목하면 파괴됩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보나이다.
매일 한 걸음씩 이끄시는 은혜를 구합니다.
나의 생각, 나의 기대를 멸하시고 말씀이 이끄는 대로, 아버지가 이끄시는 대로 나를 드리게 하소서.
기쁨으로 그 길을 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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