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9월중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증가 속에서도 증가한 모습이어서 경기부진의 영향이 미쳤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중 취업자 수는 259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1000명(1.8%)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실업자는 8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만9000명(18.0%) 늘어났다. 최근 6개월간 취업자 수 증가는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 ▲9월45만1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7월과 8월 세월호 여파에서 벗어나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9월 들어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다.
취업자 수는 50대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20만6000명과 19만8000명씩 늘었지만 20대와 40대에서는 2만7000명씩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에서는 3만2000명 감소했다. 9월 고용률은 60.8%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67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8000명(1.0%) 증가했다.
이처럼 경제활동 참여 인구는 늘었지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9월 말 현재 실업자는 8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9000명(18.0%)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 사정도 급격히 악화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1.4%) 증가했다. 7월(+10만7000명)과 8월(+14만7000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청년 고용률은 40.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35만8000명으로 3만9000명(12.2%)이나 늘었다. 청년 실업률은 8.5%로 0.7%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