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10일 0시 23분 노환으로 소천한 고(故) 방지일(103·영등포교회 원로) 목사의 하관예배가 14일 오후 2시께 춘천 효신가족묘지(춘천 증리 산 25번지)에서 진행됐다.
큰 길과 만나는 장지 입구에는 춘천효신장로교회에서 준비한 방지일 목사의 소천을 기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걸음이 불편한 성도를 양쪽에서 부축해 장지까지 올라가며 영등포교회 여성도들은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하는 가사의 찬양을 부르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날 입관예배에서 설교한 영등포노회 노회장 김상룡 목사는 "방지일 목사님 거실에는 '격산덕해'(格山德海)라는 액자가 결려있다. '인격은 산처럼, 덕은 바다처럼 가지라'는 말이다"며 "방지일 목사님은 목회자 인격의 모범이 되신 분이며 참 목사, 참 선교사의 모습이셨다"고 말했다.
김상룡 노회장은 "복음을 위해 힘이 남아있는 한 어디든 달려가시다 달려갈 길을 다 마치시고 이제 시신을 안장한다"며 "흙으로 된 몸이 흙으로 돌아가지면 끝이 아니다"고 말하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하는 성경구절을 읽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들도 목사님을 본받아 끝까지 믿음으로 달려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복락을 누리는 소망을 갖고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장례의 모든 절차를 총괄한 영등포교회 박석근 장로는 "목사님께서 기도하시며 열망하셨던 모든 갈망이 우리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입관예배 이후에는 취토(取土)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노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헌화에는 같은 순서로 당회원, 성도들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