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기업총수 증인채택 이견으로 또 파행

국회·정당
편집부 기자

[기독일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기업총수의 증인채택 문제로 7, 8일에 이어 10일에도 파행을 이어갔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환노위의 기상청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재벌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증인 채택을 놓고 맞서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총수를 불러 호통쳐 (국민 앞에) 폼 내려하냐. 기업인은 (증인 출석이) 안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야당이 호도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야당의 비난이 빗발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증인 없는 국감이 계속되고 있어 '반쪽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 증인 청취를 하는 것으로 기업의 오명도 씻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이어 "김용남 의원의 발언은 '기업인은 (증인 채택이) 안된다'는 새누리당의 말도 안되는 의견에도 성실히 국감에 임하는 야당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사과하라"면서 "'기업인은 부를 수 없다고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김용남 의원 발언의 진위파악을 위해서라도 속기록을 들춰볼 필요가 있다"고 쏘아부쳤다

같은 당 우은식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가 협의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감장에 기업인은 부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까지 끊어가며 (고용·노동 환경)을 변화 시켜달라고 요구하는데도 기업인이 묵살한다면 국회가 그 사정을 알아봐야 하는게 맞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역시 "증인 없는 국감을 계속해야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 환노위의 사명이 걸린 사안이다"라며 "양당 간사가 증인 채택 문제를 완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를 더이상 논하는 것은 시간적 낭비인데다 양당 간사가 충분히 협상하라고 한 위원장의 존재를 반하는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국감을 위해 증인 채택에 관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의원은 회의장에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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