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創軍) 이래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소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육군은 9일 수도권 한 부대의 사단장 A 소장을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A사단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 여군(부사관)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사단장은 지난 8~9월 다섯 차례나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을 당한 여군은 부대 내 병영생활 상담관에게 최근 이런 사실을 알렸고 체포 8일 육군본부가 이 사실을 파악해 A사단장을 긴급체포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성추행 피해자인 여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정신적 피해 등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등 불미스런 일에 이어 고위 장성의 성추행 파문까지 터지면서 군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도 10일 오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전군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군 기강을 바로 세우는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