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이목희·이종걸·주승용 의원(기호순) 등 4명의 원내대표 후보들이 7일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비공개 심야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1시간20여 분 동안 단일후보 합의추대 여부를 놓고 논의했다.
이들은 주승용 의원이 제안한 후보 단일화에 공감, 원내대표 후보 합의추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단일 후보로 누구를 추대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논의해도 합의되지 않고 경선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면 저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9일 오전까지 경선 없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 국민들에게 당내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비상대책위원 추가 구성 문제를 두고 우윤근, 이목희 의원은 두 문제가 별개라고 주장한 반면 이종걸, 주승용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등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원내대표와 비대위 구성 등이 계파별 안배와 상관있는지 여부를 두고도 약간의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8일 다시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회동은 당내에서 원내대표 후보자들 간의 단일화를 통한 '합의추대론'이 고개를 들면서 성사됐다.
당내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친노 진영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계파 간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은 데다 이목희 의원의 경우 단일화보다는 친노진영 후보 간 협력의 의미를 더 둬 네 후보 간의 아름다운 추대는 힘들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