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미국의 가톨릭 추기경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참여센터는 6일 뉴욕의 가톨릭 뉴욕 대교구장 티모시 마이클 돌란(64) 추기경이 쿠퍼버그 홀로코스트 센터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활동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돌란 추기경은 지난 9월16일 자 서한에서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는 문서와 피해자들과의 연대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생존자들을 위한 당신의 결단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경의를 표한다"고 사의를 전했다. 이어 "우리가 받은 정보를 캐티 위더 국장과 대학 사도회의 크리스토퍼 오라베츠 국장에게 전달했고, 함께 이 여성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동아시아 역사 인턴십을 제공하는 쿠퍼버그 센터에 대한 블로그 글이 이미 두 곳에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돌란 추기경은 "우리는 이 여성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이를 불문하고 귀하의 센터에 관심을 갖고, 인턴십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 사회의 정의를 앞세우는 당신의 노력과 결단을 함께 나누어 주어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건투를 빈다"고 끝맺음했다.
티모시 마이클 돌란 추기경은 1950년 세인트 루이스 태생으로 미주리와 카디널 글레넌 칼리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이어 로마 교황청 노스아메리칸 칼리지를 졸업하고 1976년 세인트루이스 대교구 사제 서품을 받았다. 워싱턴의 가톨릭아메리카대학에서 '미국 교회 역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교황청 대학에서 교수 활동을 병행했다.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세인트루이스 보좌주교, 이듬해 밀워키 대주교로 임명됐고 2009년 교황 베네딕트 16세로부터 제10대 뉴욕 대주교로 임명됐다.
돌란 추기경은 보수적 가치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잘 알려졌으며, 2012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쿠퍼버그 홀로코스트 센터의 아서 플루그 박사는 돌란 추기경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중, 뉴욕 대교구와 주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시민참여센터에 알려왔다 쿠퍼버그 홀로코스트 센터는 2012년부터 시민참여센터와 함께 '동아시아 역사 인턴쉽'을 퀸즈커뮤니티 칼리지에 정식 개설,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의 영상 인터뷰 등 동아시아 역사에 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