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대검찰청이 6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여당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입증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수사를 통해 399명을 입건하고 이 중 154명을 구속했다"며 "단일 사건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 인력과 150여명에 이르는 구속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검찰의 수사 의지는 어느정도 입증됐고 인정할 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암초 충돌설과 세월호 폭침설, 국정원 개입설, CCTV 조작설, 유병언 정·관계 로비설 등 각종 유언비어와 의혹들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 이상 국민들의 불신을 부추겨 사회 갈등이나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타깝게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대단히 제한적이며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의 책임을 전적으로 진도해경에 전가할 뿐, 4월16일 아이들이 죽어갈 때 청와대와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밝히지 못했다"며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왜 세월호 특검법이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새누리당의 몽니와 윽박으로 가족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대 양당의 합의안이라는 것이 나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색맞춤용으로 내놓은 수사결과"라며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하루속히 제정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 역시 "한 치의 예상도 빗나가지 않은 뻔한 결론이다. 국민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요약한 싸구려 종합선물세트"라며 "검찰의 시선이 사고 현장과 국민이 아닌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