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연중 최대 소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7%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온라인 매장의 매출은 대폭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쇼퍼트랙은 전국 2만5000개 소매점을 대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6.6%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쇼퍼트랙은 또 이는 2007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이 8.3%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간의 실적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번 쇼핑시즌 계속될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IBM 코어메트릭스(Coremetrics)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5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금액은 37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20% 늘어났다.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도 39%나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을 이용해 쇼핑한 소비자 중 17%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에 접속한 것으로 지난 해 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어메트릭스는 통상 11월 매출에서 온라인의 비중은 10%를 차지하나 올해는 15%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첫 월요일)인 28일의 온라인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나와 구매한 금액은 4천65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5.2%에 미치지 못한 증가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