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 위한 기독인들 연합예배 드려

교단/단체
이수민 기자
안전 사회 촉구하면서 40일 단식 해단
  ©성서한국 제공

[기독일보] 10월 5일 주일 오후에 광화문광장 단식장에서 400여 명의 기독인들이 모여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이어 단식을 해온 방인성, 김홍술 목사의 40일 단식 해단과 유가족이 동의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안전사회를 촉구하는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이번 연합예배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 모임, 생명평화마당, 예수살기, 촛불교회 등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개신교 복음주의진영 단체와 에큐메니칼진영 단체연합으로 개최되었다.

말씀을 전한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는 "세월호 이후 법이 사람을 위해 있는 세상과 그렇지 않은 세상으로 나뉘고 있는데,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보다 율법을 더 우선시했었다'며 "예수님의 마음처럼 사람을 위하는 법이, 이 시대가운데 정의가 다시 세워지길 위해 노력하자"고 설교했다.

또한, 10월 5일로 단식 40일째를 맞이한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는 발언에서 "우리 시대는 순교의 신앙이 필요한 때이다. 일제시대 이후 일제잔재도 청산하지 못했고 독재시절의 잔재도 청산하지 못했다. 이것들이 현재 한국사회를 갉아먹고 있는데, 더 큰 위협은 맘몬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예루살렘도 로마의 길도 가지 않으셨고 전혀 새로운 갈릴리길로 가셨는데,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길로 가신 것이었다. 우리도 주님이 하셨던 방법으로 순교신앙으로 가서, 반드시 이 맘몬의 힘을 끊자"고 호소했다.

이 연합예배를 준비한 관계자는 "여야에 의해 특별법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이 바라는 세월호 특별법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온전히 진실이 규명되는 것이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임을 다시 한번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하고 기독인들이 먼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의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께 탄원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 나가길 기대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배 후, 참여자들은 여야정치권과 청와대, 언론사 그리고 한국교회를 향해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종합청사를 지나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그러나 행진대열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대표자 15인만 청운동사무소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고, 남은 참여자들은 세종로공원으로 이동하여 집회를 이어갔다. 청운동사무소 앞까지 행진한 대표자들은 청와대 민원실에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경찰에 가로막혀 결국 박득훈 목사와 조헌정 목사 2명 만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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