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도네시아 한인회사 '코린도' 역외탈세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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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부장판사 김범기)는 수백억대 역외탈세 혐의로 인도네시아 한인회사인 코린도그룹의 승은호 회장과 두 아들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한국계 기업으로 종이사업을 비롯해 화학, 부동산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안에서는 20대 그룹 안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승 회장 일가가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이를 통해 회사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도세를 탈루한 정황을 포착, 지난 4월 검찰 고발했다.

승 회장 일가는 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금융자산을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이자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승 회장 일가가 이같은 수법으로 탈루한 세금이 총 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승 회장 등은 이에 "국내 거주자가 아니므로 한국에 세금을 납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법원은 역외 탈세 혐의로 기소된 '선박왕' 권혁씨에 대해 2심에서 사실상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유사한 사례의 '완구왕' 박종완씨에게는 항소심에서 탈세 혐의를 일부 인정해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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