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젊은 세대, 통일 준비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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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 '북한선교세미나' 개최…대표 김영철 목사 "올해가 마지막 행사 되길"
북한선교세미나에 앞서 경배와 찬양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북한선교세미나 참석자들이 북한의 변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교회와 성도가 함께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통일 준비를 위해 결단하고 헌신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가 주관하는 북한선교세미나가 5일 오후 3시 장로회신학대학 내 한경직기념관에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세미나는 통일한국 시대를 앞두고 북한 현황과 북한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개최됐다. 올해는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와 광장교회, 평화한국, 오픈도어선교회, 극단 '예배자', 행복드림교회, 성수교회, 안산빛나교회, 물댄동산교회, 안산드림교회, 서울숲교회, 우리가꿈꾸는교회, 한민족가족치유연구소, 통일선교아카데미, 지구촌교회 북한선교부 등 10여 개 교회 및 단체가 협력했다.

이날 임헌만 목사가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지희 기자

행사는 1부 예배 및 세미나, 2부 공연예배로 진행됐다. 이날 한민족가족치유 연구소장이자 백석대 교수인 임헌만 목사는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강의에서 통일 이후 겪을 혼란과 통일이 된 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남북 간 '마음의 장벽'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통일 준비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가 가진 작은 것부터 북한을 위해 내어놓는 자기 희생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평화한국 상임대표이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인 허문영 박사는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정치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강의에서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한 의지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통일한국은 우리 민족의 미래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태평양 시대의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한국교회는 분단 70년을 넘기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고,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진 공연예배 순서에서는 극단 예배자가 연극 '멎은 땅에도 바람은 분다'를 공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악명 높은 수용소 지도원이 어머니가 수용소로 잡혀 와 고초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인으로 변화한다는 내용으로, 참석자들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진지하게 기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날 주최 측은 북한을 위한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북한에 나무 보내기 후원도 진행했다. 이 사역은 황폐화된 북녘 산하를 회복하고, 산사태 및 홍수 방지를 통한 식량 증산, 소득 작물을 통한 수입증대, 농촌살리기 운동 등을 목적으로 한다.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는 2012년부터 전국 14개 도시의 지역교회를 순회하며 예배 회복을 통한 개인과 교회, 사회 회복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예배학교는 예배 인도자들에게만 제한된 세미나가 아니라, 예배를 드리는 모든 성도가 참여해 예배의 깊은 의미와 예배 사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음은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 대표 김영철 목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 대표 김영철 목사   ©이지희 기자

-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의 사역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는 사회회복을 위해 교회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한국교회의 회복운동을 예배를 통해 일으키자는 비전으로 교회를 섬기는 연합운동이다. 우리는 매년 전국 각 지의 교회를 순회하며 15~20차례씩 5주 과정의 예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은 재정으로 여름에는 작은교회, 미자립교회의 목회자 자녀와 중고등부 학생을 위한 예배캠프를 2박 3일 동안 무료로 진행하고, 겨울에는 북한선교세미나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외국인을 위한 국제예배학교를 무료로 섬기고 있다."

- 북한선교세미나를 준비한 계기가 있나.

"한민족 동포로서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또 그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후원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북한에 대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7년 전부터 매년 북한선교세미나를 열고 있다."

- 올해 북한선교세미나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요즘 젊은 세대는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어차피 통일은 이뤄질 것인데, 젊은이들이 한민족에 대한 마음, 북한에 대한 마음을 품고 통일을 함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처음으로 연극공연을 준비했다. 극단 예배자의 '멎은 땅에도 바람은 분다'를 통해 일반 성도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북한에 대한 인식, 태도, 통일에 대한 준비 등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면 좋겠다."

-최근 급변하는 북한 정세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결과는 모르겠지만, 통일이 곧 이뤄지길 바란다. 그런 믿음과 염원이 크다. 통일이 되면 북한선교세미나는 열지 않아도 된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여는 북한선교세미나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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