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독일에게 있어 10월은 통일을 이룬 역사적인 달이다. 1990년 10월 3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독일 통일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독일관광청은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에서 다양한 축제와 의미있는 전시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라이프치히 평화혁명 25주년 기념 빛의 축제와 드레스덴의 통일기념 전시회, 동방박사 유물 쾰른대성당 도착 850주년 기념식, 그리고 할로윈파티다.
10월 8일 오후5시에는 독일 드레스덴 성십자 교회에서 '평화적인 혁명 – 자각의 날'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5년 전 동독 정권을 붕괴로 이끈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드레스덴은 동독의 도시이다. 독일관광청에 따르면 드레스덴에서 독일 통일을 상징하게 된 역사적인 건물은 성모마리아 성당이며 이는 시민 참여의 주목할 만한 사례다. 또한 드레스덴을 비롯해 베를린과 플라우엔, 라이프치히에서는 1989년 10월 7일과 9일 사이에 벌어진 그 날의 사건을 묘사하는 이야기와 그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라이프치히 빛의 축제'는 평화적 혁명 25주년과 맞물려 진행된다. 10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라이프치히 도심 외곽 순환도로 전 구간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2009년 빛의 축제에는 도심 외곽 순환도로를 따라 설치된 시설물들로 15만 명이 넘는 참가했다. 이번에는 역사적인 시위경로를 따라 준비된 조명, 사운드, 비디오 프로젝션, 댄스, 퍼포먼스, 음악 등 예술 및 이동 공간이 도심 외곽순환도로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1989년과 2014 간의 관계를 반영하고 이를 재조명하게 된다. 3.6km의 경로에 마련된 20개가 넘는 스테이션에서 25년 세월의 상호작용을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쾰른에서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 세명의 동방박사 유물의 쾰른 안착 850주년 기념식을 가진다. 이 유물로 인해 쾰른은 중세시대 주요 순례지 중 하나가 된다. 쾰른 대성당은 이 유물의 안착을 기념해 만든 유물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다.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열리는 동방박사 기념 전시회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온 정교한 그림들과 조각들, 예술품들을 볼 수 있다.
다름슈타트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크고 무서운 할로윈 파티가 열린다.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다름슈타트 근교의 프랑켄슈타인성이 주 무대다. 매년 1만5천여명의 호러팬들이 모여드는 이곳은 뱀파이어와 마녀, 괴물 그리고 늑대인간들과 같은 무서운 캐릭터들이 우글거리는 유령이 나오는 성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