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모두 진화

29층 높이 불길 치솟아…경부선 열차운행 한때 중지;화재발생 10시가 35분만에 완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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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윤근일 기자] 30일 밤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 1공장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 10시간 35분만인 1일 오전 7시 30분에 진화됐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물류센터 화재로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구조로 지어진 물류공장 4628㎡가 완전히 소실됐고 내부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18만 3000여개도 모두 불에 탔다. 불이 날 당시 한국 타이어 화재 현장인 대전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700여명의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타이어의 재질인 고무의 특성상 인화성이 강하다는 점 때문에 한국타이어 물류창고 화재는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거센 불길과 유독가스로 밤새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바로 옆에는 경부선 KTX 고가 철로가 있어 20분 정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전소방본부는 화재 신고 접수 후 관할 관서인 동부소방서를 비롯해 대전지역 전 소방관서에 비상을 내리고 장비와 인력을 화재 진압 현장에 총동원했다. 불길이 계속 거세지자 인근 세종시와 충복, 충남의 소방인력과 군부대 인력도 투입됐다. 화재 초기 거센 바람으로 화재 초기 투입되지 못한 소방헬기도 다음 날 오전에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속도가 붙었고 화재발생 10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모두 잡혔다.

이날 진화에 소방공무원 439명과 의무 소방대원 157명 등 596명이 투입됐고 소방차와 고가 사다리차, 화학, 구조, 구급 차량 등 장비 86대가 동원됐다.

3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불이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뉴시스

백구현 대전동부소방서장은 1일 오전 4시 화재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물류공장 4628㎡ 면적과 내부에 적재돼 있던 타이어 18만3000개가 모두 불에 타 재산피해가 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재 규모에 비해 다행히 인명피해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점은 재확인됐다. 백 서장은 "화재 발생 당시 직원들이 신속히 대피했고 현재까지 직원 가운데 실종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소방관계자는 "화재는 모두 진압됐고 진화과정에서 무너지 건물 잔해 등을 걷어내고 있다"며 "잔해가 정리되는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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