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파행을 겪어온 국회 운영이 정상화 길을 열게 됐다.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법안 처리 및 국정감사 준비가 본격화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협상경과를 보고받는 한편 이날 오후 7시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을 위한 3자회동(여야원내대표 + 세월호 유가족위원장)의 결과를 보고 의원총회에서 등원여부를 결정하기로 정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등원하기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다만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뭐라고 그럴(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비대위원장은 "전원이 만족하는 안을 만들지 못했다"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정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끝나는 순간까지 유족 편에서 원하는바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다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등원하고 법안 처리에 나섰다. 법안처리는 151일만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90개 안건은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안건들이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