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 청화백자 전시회

30일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展 열려;11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조선 청화백자의 푸른빛을 보여주는 기획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9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기획특별전시 "조선청화靑畫, 푸른빛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공예와 회화가 결합된 왕실 미의식의 정수로서 조선 청화백자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이번 기획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전시로, 출품작이 국보·보물 10점을 포함 총500여점에 이른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등 14개 기관의 조선 청화백자 대표작부터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이데미쓰(出光)미술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 조선 청화백자 명품과 중국 명대 영락·선덕연간의 청화백자, 일본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중국·일본·유럽의 청화백자가 무역상품으로서 세계 경제 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것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외래의 영향을 자양분으로 하면서도 19세기 후반까지 왕실 주도의 관요 체제를 통해 왕실의 수준과 취향을 일관되게 투영하며 순수하게 왕실과 사대부, 문인 지식층과 부유층들이 향유하는 문화였던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선청화'가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고려청자, 고려불화와 더불어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일반화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청화백자 150여 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될 뿐 아니라, 전통 백자의 미감이 오늘날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대미술까지 제시되고 있어서, 학계의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풍요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월 1일에는"청화백자 청렴결백의 그릇"이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방병선 교수의 학술강연이 소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18일에는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을 비롯한 4명의 패널이 참여하는"청화백자, 그 전통과 재해석"이라는 주제의 인문학콘서트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시 홈페이지 혹은 전화 02-1688-2046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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