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3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2.7%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 비율은 ▲1990년 5.1% ▲2000년 7.2% ▲2010년 11.0% 등으로 최근 급속도로 진행돼 왔다. 통계청은 2026년 고령 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들고 2060년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경제적 고통과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고령자들도 늘어나는 현실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53%는 '현재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복수응답 가능). '소일거리 없음'(13.3%), '노인복지시설 부족'(10.1%), '직업이 없거나 고용이 불안정'(6.5%) 등의 응답 비율도 높았다. 고령자의 빈곤율은 48.1%로 전체 빈곤율(14.6%)에 비해 3.3배 가량 높았다. 지니계수는 0.420으로 전체 지니계수(0.302)보다 0.118포인트 높았다. 가주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9만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416만원)의 64.7% 수준이었다. 고령자 중 55.2%는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 '본인이나 배우자가 마련한다'고 답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35.4%,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은 9.3%를 차지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 그 방법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46.8% ▲재산소득 14.1% ▲연금 및 퇴직금 28.0% ▲예금 11.0% 등이었다.
고령인구(55~79세 기준) 중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7% 수준에 불과했다. 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10만~25만원'이 39.3%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미만'은 14.4%, '25만~50만원'은 13.2%를 차지했다. 50만원 이상을 연금으로 받은 사람은 19.8%에 불과했다. 기초생활수급자(125만8000명) 중 고령자(37만6000명)는 2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돼 있다고 답한 고령자 가구주는 44.9%였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7.2%), '예금·적금·저축성보험'(23.7%), '부동산 운용'(13.9) 등의 순이었다. 또 고령자 중 65.2%는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836.6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뇌혈관질환(353.0명), 심장질환(338.7명), 폐렴(193.5명), 만성하기도질환(162.4%) 등이 뒤를 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217.7명), 간암(103.5명), 위암(99.5명), 대장암(98.2명), 췌장암(55.7명), 전립샘암(24.8명), 유방암(10.7명), 자궁암(10.3명) 등의 순이었다. 60세 기준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생존년수)은 남자가 21.6년, 여자가 26.6년이었다.
2013년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30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받고싶은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검진'(3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간병서비스(25.9%), 가사서비스(19.2%), 취업알선(8.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21.8%)의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북(18.1%), 경북(18.0%), 강원(16.8%), 충남(16.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