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의 박결(18·동일전자고)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결은 28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70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개인전 4라운드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박결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승부를 뒤집었다. 붓사바꼬른 수까빤(17·태국)을 1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결은 2006년 도하 대회(유소연), 2010년 광저우 대회(김현수)에 이어 한국의 아시안게임 우승자 계보를 이었다.
그러나 단체전 금메달의 영광은 태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3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태국은 매 라운드 상위 2명의 스코어 합계에서 538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545타를 기록, 7타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전 동메달은 중국(559타)에 돌아갔다.
2타 뒤진 채 출발한 박결은 전반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후반홀에서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난징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까지 경험한 이소영(17·안양여고)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최혜진(15·학산여중)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대표팀 주장 김남훈(20·성균관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일에 4타를 줄인 김남훈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대만의 판청썽(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에게 2타 뒤졌다.
염은호(17·신성고)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7위를 기록했고, 공태현(20·호남대)은 공동 19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김영웅(16·함평골프고)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2위다.
남자대표팀은 4명 가운데 매일 성적이 좋은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826타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819타)에 7타 뒤졌다. 833타의 태국은 한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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