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조, 남자복식 아쉬운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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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 조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에 1-2(16-21 21-16 17-21)로 패했다.

단체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은 두 선수는 세계랭킹 2위인 아산-세티아완 조에 일격을 당하면서 2관왕이 무산됐다.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목에 건 이용대는 처음으로 결승행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이용대-유연성 조)와 2위(아산-세티아완)의 맞대결다운 명승부였다. 앞선 6차례 맞대결에서 5승1패의 우위를 점했던 이용대-유연성 조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초반부터 아산-세티아완 조의 맹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산-세티아완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여러 차례 점수를 빼앗겼다. 드라이브 대결에서 밀리면서 특유의 네트 플레이도 위력을 잃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연속 공격으로 15-17까지 따라 붙었지만 수비 실패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1세트를 내줬다. 아산은 가랑이 사이로 셔틀콕을 건져 올리는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기세를 올렸다.

전열을 정비한 이용대-유연성 조는 2세트 중반까지 14-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아산-세티아완 조는 끈질긴 수비로 이용대-유연성의 실수를 유발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힘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16-15에서 후위로 빠진 이용대와 유연성이 한 차례식 스매시에 성공, 3점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잠잠하던 네트 플레이가 재미를 보면서 2세트를 21-16으로 따냈다.

메달색이 걸린 3세트는 중반까지 11-11로 긴장감이 유지됐다. 11-9로 앞서던 이용대-유연성 조는 거듭된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네트를 장악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에 질세라 아산-세티아완 조도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웃은 쪽은 아산-세티아완 조였다. 17-17에서 아산의 스매시로 역전에 성공한 아산-세티아완 조는 이용대의 네트 플레이 실패를 유도해내며 2점차로 달아났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17-17에서 내리 4실점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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