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 경계에 있는 온타케(御嶽, 3067m) 화산이 27일 분화해 7명이 실종되고 최소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나가노현 구조당국 관계자 하나무라 소헤이는 32명의 중상자들이 산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산막에 머물러 있고, 이 가운데 7명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하나무라는 또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께 온타케산이 분화하면서 많은 양의 화산재가 분출됐고, 애초 약 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화산 분화 당시 산에 약 250명의 등산객이 있었고 이들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됐었다.
다행히 이들 중 대부분은 오후 늦게 무사히 산에서 내려왔다.
반면 구조헬기가 화산재로 인해 부상자들이 고립돼 있는 산막에 접근할 수 없어서 구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소방관을 포함한 구조대는 도보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산 아래로 내려온 한 등산객은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주변이 깜깜해졌고 등산램프를 사용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당국은 화산 화구에서 4㎞ 범위까지 연기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면서 분화경계경보를 입산 및 통행금지인 3단계로 상향했다.【도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