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저인망 어선에 타고 있던 시리아 탈주 난민수백 명이 키프로스 함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하선을 거부하다 경찰에 의해 강제로 배에서 쫓겨났다.
시리아 난민들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행 조건으로 어선에 한 사람 당 6000 달러를 지불했다며 키프로스에 내릴 수 없다고 버텼다.
키프로스 순양함 한 척이 연안에서 100㎞ 떨어진 지중해 상에서 구조 신호를 보낸 트롤 어선을 찾아 345명을 구조해 순양함에 옮겨 실었다.
25일 밤 9시께 키프로스의 리마솔 항에 도착한 난민들은 키프로스 당국이 유럽연합(EU)의 지침을 받고 준비한 특별 캠프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26일 새벽 순양함을 정전시켰고 수십 명의 경찰들이 배에 올라 난민들을 끌어내렸다. 난민 중에는 어린이 52명이 들어 있었다.
일부 난민들은 한밤중에 선장이 자기들을 버리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 뒤에 구조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키프로스 경찰은 승무원들이 난민 신분을 위장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난민 수송은 인신매매에 해당돼 중형을 받는다.【니코시아(키프로스)=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