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 내년 초 140만 예상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국제사회의 의미있는 조치 필요"
▲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보건당국 직원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는 환자에게 살균제를 뿌리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지난 3월 이래로 지속해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내년 1월 중반에는 140만 명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4일 이와 같이 발표하면서, 이는 최악의 경우로 만약 국제사회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이 효과를 거둔다면 수치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CDC의 이번 전망은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국제적 의료 지원 확대가 이뤄지기 전의 8월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 수는 지금까지 5,800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는 2,8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보고되지 않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까지 합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재 70%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이제껏 알려진 50%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회담을 갖고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고 서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의미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과 캐머런 총리가 에볼라 퇴치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과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행사 도중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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