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은 24일 2년8개월 동안 억류한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 기자에 대한 몸값으로 16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빌레 후세인 소말리아 해적 사령관은 AP 통신에 마이클 스콧 무어(45) 기자를 억류하는 데 지치고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것을 우려해 그를 풀어주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슈피겔지 프리랜서로 활동한 무어는 전날 소말리아에서 풀려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했다. 독일 외무부는 무어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무어는 지난 2012년 1월21일 해적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납치됐으며 그의 석방을 위해 독일 외무부와 경찰이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독일 외무부는 무어 석방 과정과 몸값 지불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외무부는 다만 "독일 정부는 협박받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모가디슈(소말리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