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볼거리' 전국 유행...지난해 이어 올 정점 찍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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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법정감염병인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신고된 볼거리환자는 1만5925명에 이른다. 최근 5년간의 평균 환자수 5504명보다 3배 이상 많다.

연도별로 보면 볼거리 환자는 2012년까지 6000~7000명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다 지난해 1만7024명으로 껑충 뛰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이하선(귀밑샘)을 비롯해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구토, 근육통, 식욕부진 등이 동반된다.

귀 밑 침샘이 부어오른 경우 유행성이하선염을 의심할 수 있고 의사 진료와 함께 격리가 필요하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뇌수막염이나 췌장염, 청력장애, 심근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주로 호흡기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 또는 타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 중학생 순으로 많았다.

백신접종(MMR백신 2회접종)으로 예방이 가능 하지만, 백신 예방효과가 약 8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2회 접종 완료자에서도 10% 내외로 발병할 수 있다.

단 우리나라의 경우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률이 99% 이상으로 높아 급속한 확산 가능성은 낮으며, 걸리더라도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된다.

예방 및 추가발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유사증상자 발생 시 신속히 진료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의 효과가 70~80%대로 홍역 등 여타 질환보다 낮기 때문에 병이 노출됐을 때 감염되는 감수성이 크다"며 "발병 시 격리가 권고되지만 질환의 중증도가 낮고 격리비가 지원되지 않아 실제 거기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거리는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겨 평생 재발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발병 원인을 정밀 조사해 필요시 대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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