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진화로 창조됐다? 용납할 수 없는 '유신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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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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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 '방법론적 자연주의' 부적절성 지적;'창조 후 어떠한 직접적 개입도 하실 수 없는 하나님?'
▲제3회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세미나가 22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하나님께서 창조를 진화의 방식으로 행하셨다'는 유신 진화론의 견해 중 현대에 이르러 대표적인 견해로 여겨지는 '전적으로 진화론의 방식으로만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한 신학자가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2일 오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남서울교회에서 '창조신앙에 기초한 신앙교육과 복음 전파'를 주제로 개최된 제3회 선교사와 목회자를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에서  '창조 진리와 유신 진화론'를 주제로 발제한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과학계에서 진화론을 주장한 이후, 신학자들 가운데 이를 하나님의 창조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부류들이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상당한 이들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며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주요 복음주의 신학자들 가운데 핫지(A.A.Hodge), 스트롱(A.H.Strong), 워필드(B.B.Warfiel), 오르(James Orr), 그리고 라이트(George Wright) 등이 이러한 주장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김병훈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어 "유신 진화론은 한 가치 차이로 인해 두 가지 견해로 구별이 되는데 먼저 두 견해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창조를 진화의 방식으로 행하셨다는 이해에 있다"며 "구별점은 진화의 방식을 따라 창조하시되 특정한 단계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이 있으셨는가 아니면 오로지 진화의 방식만으로 창조를 하셨는가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나타난다"며 "과거의 일반적인 유신 진화론의 주류는 전자에 해당이 되는 견해였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전적으로 진화론의 방식으로만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후자의 견해가 대표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와 관련해 그는 벌코프(Louis Berkhof)의 말을 인용하며 "그것은 우주의 배후에 존재하는 하나님을 설정하고 그 하나님이 우주 안에서 대체로 불변하는 자연법칙과 물리력들만으로 활동을 하시며, 특별한 경우에, 예를 들어 절대적인 창조라든가, 생명의 시작, 그리고 이성적이며 도덕적인 존재의 시작의 경우에,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신다"고 소개했다.

후자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전자에 해당하는 유신 진화론을 비판하기를 진화론으로 설명이 안 되는 생물학적 틈새를 막는 방편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활동을 덧붙인다고 한다"며 "후자의 유신 진화론의 요점은 크게 세 가지로 하나는 하나님께서 창조를 하신 것을 믿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피조 세계에 진화의 자연 법칙을 부여하셨다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 진화의 법칙을 따라 창조를 하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에 이르러 대표적 견해인 후자의 유신 진화론을 비판하며 "유신 진화론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김병훈 교수는 ▲생명이 자연에서 기원한다는 진화론을 확정한 과학적 사실로 받는 과학적 오류 ▲유신 진화론은 진리의 표준을 성경이 아니라 진화론으로 삼고 성경을 해석하는 오류 ▲성경을 종교적·도덕적 영역에 관한 진리에 국한시키고 자연세계에 대한 객관적 영역에 대한 해석의 권리를 진화론에 속한 것으로 돌리는 오류 ▲유신 진화론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직접적인 개입을 부정하고 오직 방법론적 자연주의 원리에 따라 창조를 진화론으로 설명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후에 초자연적 창조나 섭리를 행하실 수 없도록 하여 이신론의 결과 도출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최초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의 역사적 사실성을 부정하고 선행 인류에게서 오늘의 인간이 출현하였음을 주장 ▲유신 진화론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었음을 받았다는 특별한 창조의 방식을 부인 ▲하나님의 형상과 이와 관련한 죄의 문제를 육체적 죽음과 관련하여 말하지 않는다 ▲아담의 타락 이전에도 동물의 죽음이 있었다고 주장함으로 아담의 죄로 인해 우주적 영적 죽음과 함께 육체적 죽음의 고통이 들어오게 되었음을 부정하면서 결국 그리스도의 죽음은 영적 죽음만이 아니라 또한 육적 죽이었으며 그의 부활은 육적 부활이고 또한 그로써 하나님의 아들임을 선포하는 영적 부활이라는 의미를 불분명하게 하며, 그 결과 성도의 부활이 영적 부활일 뿐만 아니라 육적 부활이며, 육적 부활이 없이는 영적 부활의 의미를 완성하지를 못한다는 '신학적 기반을 허물어 버린다'고 오류를 제시했다.

이외 이날은 '인체 설계의 비밀: 의학자가 본 생명의 기원'(이은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진화론의 역사적 흐름과 그 실체: 최신 진화론 동향'(한윤봉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부회장,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중고등학교의 진화론 교육 내용 분석'(정미숙 강사/김제여자고등학교 과학교사), '자연계에 숨겨진 창조의 비밀'(김성현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건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생명의 숨겨진 놀라운 정보 이론'(김광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미디어위원장,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초빙교수), '창조와 우주의 생성 이론'(권진혁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영남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노아 홍수의 비밀'(이경호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발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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