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에 패해 중도 탈락한 일본이 한국의 바람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한국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졌다.
한국은 초반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베테랑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의 분전 속에 5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는 경기는 손완호(26·상무)와 다고 겐이치가 맞붙은 1단식이다. 다고는 손완호에게 1세트를 21-12로 따냈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스포츠닛폰은 "1세트는 무풍이었지만 2세트에서는 다고에게 역풍이 덮쳤다. 코트를 체인지 한 3세트에서는 풍향이 바뀌어야 하지만 에어컨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탓인지 다시 역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식으로 진행된)두 번째 게임 중 코치가 심판 본부에 항의를 한 뒤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너네들이 코트를 이동하면서 풍향이 바뀌었다'고 했다"면서 "두 번째 게임 이후 풍향은 일정했지만 역시 다고의 패전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다고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겠지만 2세트부터 바람이 불어왔다. 그 후에도 그렇게 바람이 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상대는 바람이 바뀌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경위를 보고하고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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