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존경하는 한국 교계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먼저 역사를 주관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올려 드립니다. 저는 주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면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절대 섬김'의 자세로 기독교계의 머슴같이 낮아진 모습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한기총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오신 존경하는 명예회장님들과 여러 선배, 동역자 분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경직 목사님을 비롯하여 빛나는 별과 같은 여러 선배 목회자들께서 시작하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 오늘날까지 지속, 발전해 왔습니다. 저 역시 한기총의 25년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변화와 개혁이 시급한 이때에 한기총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다음과 같이 사역의 방향을 잡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30여 년의 역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숱한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며 기라성 같은 지도자와 일꾼들을 배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민은 한국 교회를 존중했고, 한국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끼쳐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 교회는 우리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우려 섞인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발표한 '2013년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9.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4.6%로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5점 척도로 계산하면 '신뢰도 불신도 아닌 중립 수준'인 3점보다 낮은 2.62점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민족의 수난사와 함께하며 사회 발전과 성숙을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해 왔던 한국 교회가 오히려 크고 작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한국 교회가 영적 지도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기총은 한국 교회가 지금부터라도 다시금 우리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또한 모든 사람을 향한 제사장적 사명도 잘 감당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친 흑백논리입니다. 즉 정치, 경제, 사회적인 중요 사안들에 대해 사사건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적' 아니면 '동지'라는 논리로 소모적인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 몇 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세월호법'은 그러한 모습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보수와 진보는 공존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수이든 진보이든 건전하고 발전적인 모습이어야 합니다. '꽉' 막힌 꼴통보수라고 비난받는 보수는 이제 고집불통의 폐쇄성의 옷을 벗고 '건전한 보수'를 회복해야 하고, 반체제적인 종북좌파라고 비난받는 진보는 이제 그 옷을 벗고 '건전한 진보'로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 회복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가 세상 가운데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고후 5:18-19). 그런데 그동안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한국 교회가 그 자체 안에서 갈등과 분열상을 보여 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교단, 교파, 교회 간, 또한 교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한기총과 NCCK 두 기관 모두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서, 제가 먼저 두 기관이 함께 대화하고 중요안 현안들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1903년 원산대부흥, 1907년 평양대부흥과 같은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할 대회개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와 민족의 소망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우신 교회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나라와 민족, 시대와 세대를 거룩하게 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1903년 원산에서 일어난 말씀 연구를 통한 대 회개운동과 1907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은 한국 교회가 그 후로 나아갈 바를 노정한 영적 나침반이었습니다. 이 양대 부흥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왔고, 회개의 물결이 온 사회를 뒤덮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크고 작은 부흥과 성장은 원산 대부흥과 평양 대부흥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참된 회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 성령 충만을 통한 능력 있는 신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 교회가 추진해야 할 영적 과제임과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입니다. 한기총은 소모적인 논쟁과 파괴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 운동을 한국 교회 가운데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903년 원산 대부흥과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나타날 수 있도록 한기총이 먼저 회개의 무릎을 꿇고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을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이 땅에 진정한 부흥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거룩한 꿈을 꾸며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섬김의 본을 보이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직자를 위한 기도운동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분단된 지 만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하루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사 9:6). 하늘과 땅의 경계선을 넘어 이 세상을 화목하게 하시는 분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인간들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을 넘어 사람들을 사랑하고 구원하셨습니다(갈 3:28).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 간에 오랜 신뢰의 축적과 교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에게 남북한의 대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 대화는 분명 평화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독일이 통일을 이룩한 배경에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독일 교회가 있었습니다. 동독의 민주주의 혁명은 라이프치히의 개신교회인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던 모임에서 시작되었고, 동독의 많은 개신교 목회자들이 동독의 민주화와 독일 통일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저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가장 간절히 기도하고 품에 안아야 할 화두가 북한이요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에 대한 전국민적인 염원의 불씨를 지피는 데 있어서 한국 교회가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저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한기총도 선봉장의 역할로 모든 힘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통일시대를 위한 '기독교통일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교단 및 교회와 기독기업인들이 협의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989년 본 교단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경직 목사, 김준곤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이 구심점이 되어 한국교회의 보수신앙을 대표하는 연합단체로 한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교회는 90%에 해당하는 보수교단과 10%에 해당하는 진보교단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기독교의 보수신앙을 대변해온 한기총이 최근 3년간 내부 사정으로 대외적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이념, 사회적 사상에 의해 좌우될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사도들을 본받아 세속적인 시대 흐름에 영합하거나 휩쓸리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욱이 한국 교회는 초창기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오직 절대불변의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보수적인 신앙 전통 위에서 눈부시게 부흥, 발전해 왔습니다.
한기총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한기총은 앞으로도 진보주의적이고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세속주의, 동성애지지와 같은 잘못된 가르침에 맞서 오직 성경 말씀에 근거한 정통 신앙과 신학을 수호하고 이 세상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참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요 14:6)만을 선포하고 전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처리해야 할 모든 현안들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올바르게 처리하며, 신뢰와 정의를 회복하고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여 화합과 연합의 중심에 서는 한기총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여섯째, 한국 교회 안팎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집단들의 극렬한 활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들의 거침없는 미혹 활동에 넘어간 많은 성도들이 가정도 돌보지 않고 학업이나 직장의 일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의 영혼과 가정이 파괴되고 자녀들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으며, 건실하게 성도들과 지역사회를 섬기던 교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고가 보여 주는 바와 같이 이단 사이비 문제는 이제 교회 내부를 넘어 한국 사회 전반의 안전과 통합에 위협과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단 사이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할 것입니다.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한 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이단 사이비는 이 땅에서 분명히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뿌리까지 찾아 척결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단 사이비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기총에서도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교인들과 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또한 이단 문제는 일단 미혹되면 이들에게서 돌아서기가 대단히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이단 사이비 집단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곱째,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가 되도록 나누고 섬기는 사역에 앞장서겠습니다.
성경 속 초대 교회의 모습은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놓아 가난한 자를 섬기는 '나눔의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세상 사람들에게 놀랍게 여겨졌으며, 교회는 사회에서 칭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행 2:44-47). 그로 인해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고 또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흥의 불길이 식어져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독교는 더 이상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손가락질만 받을지도 모릅니다. 한국교계와 교회연합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심어주는 가장 큰 이유는 교권주의 금권선거와 물량주의였습니다.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교권주의 금권선거와 물량주의를 배격함으로써 한기총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회복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와 나누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교회로 그 중점을 옮겨 가야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나눔 사역은 있었지만, 그 중심이 과거에는 교회 성장과 부흥의 일환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사회적 성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방식으로 그 성격이 변화되었습니다. 사회적 성화의 실천이란 한마디로 나눔이요, 섬김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회복될 때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기총은 힘을 다해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이 사안별로 교계가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선한 일을 주창한다 해도 나 자신이 깨끗하지 않다면 그 의미가 반감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한기총 내부적으로 재정 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능한 조치들을 강구하겠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헌금으로 모인 재정이 한 푼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과 남북 분단,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세계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성공의 나라, 기적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실하게 성장, 발전해 나아가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별히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차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빈부격차와 지역 갈등, 사상적 대립 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신음할 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통해 상처를 싸매어주고 갈라진 것을 하나가 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교단, 교파, 교회 간, 또한 교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연합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섬김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한기총은 집 없이 길거리를 헤매는 홈리스들, 부모를 잃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년소녀가장들, 몸이 불편함에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과 같이 우리 주위에 불쌍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문제 있고 어려움당한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사랑을 베풀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고난 받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따뜻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하며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시 한번 한기총을 떠났던 교단들의 조건 없는 복귀를 소망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연합이 이루어지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를 촉구합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종이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종과 한기총 식구들이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잘하여 겸손히 섬기는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애정 어린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16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0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