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문화학회의 창립총회가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연세대학교 장기원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국의 생명존중문화를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생명문화학회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듯이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만연하여 인간의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풍조가 우리 사회를 위험사회로 만들고 있다고 판단,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죽음의 문화를 생명을 존중하는 살림의 문화로 바꾸는데 기여하고자 창립한 학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2014)의 발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13.8명에서 2012년 28.9명으로 12년간 109.4% 증가하여 세계에서 자살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라고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생명경시의 풍조와 자살의 원인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근거에 기반한 자살예방 대책과 생명존중의 문화를 촉진하므로 자살예방 활동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창립의 배경이 됐다.
학회는 철학, 기독교, 불교, 가톨릭교, 정신의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정신간호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다학제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회의 준비위원장인 유수현 교수(전 숭실대)는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과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다양한 학문적 시각에서 사회적 현상연구와 분석, 출판 등 학술활동을 펴 나가고자 본 학회를 창립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