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김기덕 감독의 스무번째 작품인 '일대일'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고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10일 밝혔다.
베니스 데이즈란 베니스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 감독 협회, 제작가 협회가 주관해 진행되는 영화제다. 칸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된다. '일대일'은 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을 다룬 영화로 여고생 '오민주'가 살해당하면서 시작한다. 살해 용의자 7명을 '그림자'로 불리는 7명의 사람이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화인컷을 통해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라면서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세계인이 공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2012년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 감독은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뫼비우스'에 이어 이번에 '일대일'까지 3년 연속 베니스를 방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