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 오전 11시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미 지난해와 같은 14승(6패)을 챙겼다.
류현진은 정상급 투수를 가늠하는 기준인 15승에 도전 중이다.
13일 등판이 류현진의 두 번째 15승 도전이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14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5승 달성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류현진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저스의 숙적이자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류현진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호투를 펼친다면 팀의 지구 우승 굳히기에도 큰 힘을 보태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이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이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다. 그는 애리조나전과 샌프란시스코전에 각각 8차례씩 등판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승3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승(1패)을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높았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와 맞붙은 홈 개막전에서 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6자책점)하며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부진이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4월18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지난 7월28일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동안 AT&T 파크에서 성적도 나쁘지 않다. AT&T 파크에서 5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4승1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한 차례 무너진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 15승 달성 기대를 높인다.
다만 헌터 펜스와 버스터 포지는 류현진이 경계해야할 타자들이다.
지난해에도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펜스는 올해에도 류현진 상대 타율이 0.429(7타수 3안타)로 높았다.
포지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일하게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을 상대로 0.250(8타수 2안타)에 머물렀으나 2루타와 홈런 한 방씩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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