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추석을 맞아 여야 지도부는 일단 숨고르기 모습을 보이며 추석 연휴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권 지도부는 최소한의 일정 속에 정국 구상에 나섰고 야권 지도부는 세월호 유가족과 민심 챙기기 나서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추석 연규기간 동안 공식일정을 비웠다. 특히 매년 명절마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는 행사도 빠졌다.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다 송광호 의원 부결사태까지 겹쳐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에서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머물 예정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공식 외부일정 없이 연휴기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이후에는 반드시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정국 정상화를 위한 전략 구상에 몰두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론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부산 영도에서 전통시장을 돌며 민생과 경제 상황을 살폈고 양로원에서는 현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한 추석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의 시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박 위원장은 6일과 7일 아동복지시설과 다문화가족행사에 참여하고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집회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9일에는 추석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당 지도부 회의를 주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