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구 중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소속 1군 외야수인 정형식(22)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형식은 지난달 18일 오전 1시35분께 대구시 중구 2·28공원 인근 이면도로에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상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건물 벽을 들이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영진 중부서 경비교통과장은 "아직 정형식에 대해 자세한 조사는 하지 못했다. 조만간 불러서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학 삼성라이온즈 기획부장은 "정형식의 음주운전 사실을 전혀 몰랐다. 현재 구단의 성적이 이렇게 어려운데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까 걱정된다"면서 "정형식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정형식의 음주사고가 공개되자 곧바로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삼성은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정형식은 삼성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다른 팀에서도 프로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에서 방출돼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정영일의 친동생인 정형식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했으며, 지난 1일자로 삼성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정형식은 지난해 120경기에 나서 타율 0.273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170으로 부진한 끝에 신고선수 출신인 박해민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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