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기독교인터넷신문협회(회장 유달상 장로) 주최 '말 좀 합시다- 첫번째 왁자지껄 수다' 제1회 세미나가 '수명 다한 성장주의 리더십 그 현실은? 그리고 희망은?'을 주제로 1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주최 측은 "한국교회 위기를 드러내면서도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극복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방을 오프라인에서 시도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민낯 드러낸 한국교회 리더십, 변화 없인 희망 없다'는 주제로 발제한 홍순현 기독교뉴스 편집국장은 "가난한 자, 억눌린 자들의 벗이었던 한국교회가 지금에 와서는 '부자들, 권력자들을 비호하는 종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종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었다"며 "세월호 등 수많은 사건에 찢기고 찢긴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개신교 목회자들 가운데는)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난하고 싶은데 마땅히 비난할 거리도 없고, 비난해 보아야 사회적 비난을 받을 것이 자명하니 뒤에서 비아냥대기 바쁘다"며 "일부 국민들의 환호와 환대에 배 아파하면서 꼬투리를 잡아 비난할 근거만 찾는 하이에나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부 한국교회의 모습은 아닌지 자성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천주교 교황방문에 앞서 보였던 일부의 천주교 비난 홍보지나 질 낮은 천주교 반대집회가 보여주는 한국교회 수준은 가히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이다"며 "이제는 그들을 '개신교의 일부'라고 변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은 이들이 이러한 수준 낮은 퍼포먼스에 동참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연합기구에는 돈 냄새에 따라' 모인 이들이 가득 하고 '돈으로 연합기구의 패권을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대형교회는 '덩치만큼 모범을 보이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지만 그 본질상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만 보이고 '힘 있는 권력자들의 편에 서기 위해 줄을 대는 모습', '권좌의 중심에서 맴돌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가?" 질문했다.
'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칼럼니스트 신성남 씨의 칼럼을 인용하며 '교회 세습에 대한 신도의 우민화를 지적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소위 정통이란 교회들 상당수가 신도들을 우민화하고 맹신화한 후 노골적으로 세습하고, 장부 숨기며 횡령하고, 성추행하고, 그리고 종교적 사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라는 칼럼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홍 국장은 "이제는 가난해져야 한다. 교회가 작아져야 한다. 그래서 가난한 자, 억눌린 자, 갇힌 자의 친구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계 미디어들이 보다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