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위철환) 전 협회장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 변협을 방문했다.
변협 정재헌(77·41대), 천기흥(71·43대), 이진강(71·44대), 신영무(70·46대) 전 협회장은 1일 오전 9시35분께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을 방문, 위철환(56·사법연수원 18기) 현 협회장을 접견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관한 변협 전 회장단의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변협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지원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세월호 특위를 구성해 운영하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 협회장단은 이 같은 활동이 대한변협 소속 전체 변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당초 '항의방문' 형식으로 변협을 찾아 편향성 논란 등의 우려를 전달하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전 협회장단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김두현(30대), 박승서(35대), 함정호(39대) 전 협회장 등 총 7명이 조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협회장단은 그러나 이날 변협을 찾아 위 협회장과 15분여간의 면담을 거친 후 성명 발표 대신 의견서 형식으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정 전 협회장은 이날 위 협회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위 협회장에게) 법치주의에 의해 세월호특별법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전체 회원들의 뜻을 앞으로 잘 대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변협 역시 "협회장들의 방문이 항의방문이라고 알려진 것은 오해"라며 "의견서를 검토한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 협회장은 "(전 협회장들이) 일부 국민들이 (변협이) 특정 정파에 편향된 것으로 오해될 것을 염려했다"며 "충분히 대화를 거쳐 변협의 입장을 납득시켰다"고 설명했다.
위 협회장은 이어 "대한변협이 추진하는 세월호 특별법에는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 수사·기소권 부여 등의 내용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며 "여야가 발의한 내용이 대한변협이 추진하는 내용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변협은 전 협회장단이 전달한 의견서를 검토하고 이날 오후께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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