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병언 전 회장 영결식에 구원파 신도 집결...밤샘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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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영결식을 앞두고 경기 안성 금수원으로 신도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신도들은 이날 오전 10시 유 전 회장의 발인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거지로 알려진 금수원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금수원 앞 38번국도 왕복 4차로 도로 가운데 금수원 진입로 1차로는 발인예배 2시간 전부터 몰린 조문 차량이 40여 m 넘게 늘어섰다.

금수원 정문 앞에는 흰 와이셔츠와 검정색 양복차림의 신도 7명이 나와 출입 차량을 확인한 뒤 내부로 안내했다. 차량마다 3~4명이 타고 있고, 이들은 안내요원에게 비표를 확인 받은 뒤 유 전 회장이 안치된 금수원 대강당으로 향했다.

발인예배 시간이 다가오면서부터는 도보로 이 곳을 지나는 신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초등학생과 영유아 자녀를 안고 3~5명씩 이곳을 찾는 가족단위 조문객도 잇따랐다.

현재 금수원 안에는 신도 200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문을 마치고 돌아간 신도까지 합하면 6000명이 이곳을 다녀 갔으며,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발인예배를 기다리고 있다.

발인예배는 1시간30여 분동안 이어질 예정으로, 예배에는 5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구원파 원로를 중심으로 꾸려진 장례지원단은 유가족과 신도, 유 전회장의 초청된 지인 외에 외부 조문객이나 외부인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이 안치된 금수원 대강당에는 밤새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헌화와 묵념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10명씩 줄을 지어 대강당 한가운데 꾸려진 제단에 서서 고인을 추모했다.

제단 한가운데에는 유 전 회장이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정이 놓여졌고, 한쪽 대형화면에는 고인의 설교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전날 구속집행정지로 52시간 동안 풀려난 유 전 회장의 아내 권윤자씨와 장남 대균씨, 동생 병호씨, 처남 권오균씨 등 4명과 보석석방된 형 병일씨 등이 밤새 금수원 사택과 대강당을 오가며 조문객을 맞았다.

구원파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발인예배를 마친 뒤 대강당에서 800여 m 떨어진 뒷산에 유 전 회장을 안장할 계획이다. 이곳에 유 전 회장을 기리는 비 건립을 논의 중이다.

구원파는 장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한 차례 더 예배를 한 뒤 다시 대강당에서 결산 예배를 하기로 했다.

구원파는 이날 오후 2시께 금수원 내부 정리를 마치는대로 해산할 예정이다. 유가족들도 인천 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경찰은 100명을 동원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유가족을 24시간 밀착감시하고 있으며, 금수원 주변에 5개 중대 45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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