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8년 만에 이른 추석 명절을 맞아 명절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올바른 식품·의약품 구매요령 및 주의사항 등 안전 정보를 29일 제공했다.
주요 내용은 ▲식중독 예방 요령 ▲멀미약 등 의약품 복용 시 주의사항 ▲건강기능식품 구매요령 및 주의사항 ▲진드기 기피제 구매요령 등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추석 명절에는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보관, 섭취까지 보다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재료는 차례, 가족식사 등에 필요한 양만큼만 신선도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고 구입한다.
명절 음식은 차례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힌 후 덮개를 덮어서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성묘 시 준비한 음식은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10도 이하에서 운반하며, 성묘 후 준비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거나 위생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귀성, 귀경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 등 여행객은 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며, 추가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용' 붙이는 패취를 사용하거나 액제와 정제는 연령과 연령별 사용량을 반드시 확인해 투여한다.
큰 일교차로 인해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에 종합감기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히스타민 억제제 등이 들어 있어 졸음을 유발하므로 운전자가 복용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에는 또 과식하기 쉬운데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2주 정도 투여해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문구 및 도안(마크)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인터넷 및 신문 등을 통해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은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이 입증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으로,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이 아니므로 허위,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주로 사는 인삼·홍삼 제품은 당뇨치료제나 혈액항응고제 복용 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며, 녹차추출물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초조감, 불면 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등 야외 활동시 사용하는 '진드기 기피제'는 구입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며, 무허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