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다음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계폐회식 설명회가 27일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졌다.
250억원을 들인 개폐회식은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8)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장진(43)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또한 이상봉, 이유숙(의상), 감영동, 김중우(음악), 한선숙, 강옥순(안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개폐회식에 대해 두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주제를 잘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최근 열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의 개막식은 개최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45개 참가국이 공감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규모의 무대와 인력동원보다는 주제의 전달과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 중심의 공연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아시아 문화를 담아내는 한국적인 소재 등의 아이디어로 채운다는게 장 감독의 설명이다.
임권택 총감독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위해 최고의 출연진과 연출진이 배려와 화합의 축제를 만들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이 의미 있는 자리에 꼭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 씨와 윤수영 KBS 아나운서가 맡고 폐회식 사회는 성우 안지환 씨와 MC 조주연 씨가 담당한다. 또한 고인 시인의 헌시로 작곡한 '아시아드의 노래'가 금난새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조수미와 인천 시민합창단 919명의 합창으로 수놓아진다.
K-POP 스타들도 대거 참여한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는 영화배우 장동건·김수현, 인기 아이돌 그룹 JYJ·씨스타 등이 출연한다. 장동건과 김수현은 문화공연에 참여하고,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는 개회식에서 대회 주제가인 'Only One(온리 원)'을 부른다. 인기 걸그룹 씨스타도 폐회식 오프닝 무대에 나선다. 이 밖에도 싸이·엑소·빅뱅·씨엔블루가 개폐회식에서 45억 아시아인들 앞에서 케이팝의 우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개폐회식 입장권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권경상 사무총장은 "개회식 입장 수입으로 150억원, 폐회식 100억원, 경기 입장수입 1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개회식 입장권 가운데 10만원권이 매진되는 등 30% 정도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장의 규모를 확정 발표했다. 선수단은 박순호 대한요트협회장을 단장으로 선수 831명(남자 545명, 여자 377명)에 임원 237명으로 총 1068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지난 2012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1010명보다 58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