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 달에 수백만원어치의 책을 구매하고 그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린 '서평꾼 로쟈' 이현우(46)씨는 26일 광화문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독서 근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독서근육을 위해 다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학자는 독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150권 정도를 읽어야 한다고 말해요. 그 정도 독서량이 축적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거죠. 그게 아니면 책이 재미가 없어요. 독서 근육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르를 불문하고 읽으라'고 조언했다. 좋은 책과 좋지 않은 책은 있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독서는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독자 서평으로 시작해 '서평꾼'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그는 "다 만져 보려 애쓴다"고 말한다.
서평에 대해 이 씨는 '희생적이고 봉사적이고 순교적인 역할'고 규정한다.
서평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또다른 서평가들인 미디어의 변화의 필요성 또한 덧붙인다. "책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서 사회적인 어젠다와 연관시켜서 책을 소개하고 출판이나 독서를 유도하는 기능이 언론이 잘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닐까요. 사회적인 여론이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면 구성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논평적인 내용이 많이 가미된 서평이 독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기가 독서 근육을 키우기 좋은 시기지만, 이를 어렵게 하는 교육 현실은 아쉽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교과 과정이 문제 풀이 위주인 탓에 '독서'가 '공부'로 치환되지 않는 현실을 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