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장로교(PCUSA)의 자유주의화에 맞서 대안으로 창립된 보수 장로교단 복음주의장로교회언약회(ECO: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의 교세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PCUSA를 탈퇴한 보수 교회들이 중심이 되어서 발족시킨 ECO는 지난 주 텍사스 주 댈라스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1년간 이뤄진 교단의 놀라운 성장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총회 당시 교회는 30개, 교인은 1만여 명의 규모였던 교단이 올해는 149개 교회와 6만여 명 교인으로 거의 6배에 가깝게 교세가 증가했다.
ECO에 새롭게 가입하는 교회들은 대다수가 PCUSA에서 탈퇴한 교회들로, 최근에는 교인 수가 4천여 규모인 하이랜드파크처치(텍사스), 멘로파크처치(캘리포니아), 그레이스처치(텍사스) 등 대형교회들이 연이어 PCUSA와 작별을 고하고 ECO에 합류했다.
데이너 앨린 총회장은 "이와 같은 성장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총회가 교세 성장에 발맞추어 교단 자원 확보와 타 교단과 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O에 가입을 원하는 교회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총회측에 이와 관련된 문의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교회들 역시 현재 PCUSA에서 탈퇴할 것인지의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교회들이 대부분으로, 이미 ECO에 가입한 교회들은 PCUSA를 떠난 이유로 동성결혼과 이스라엘 지원 등의 문제에 있어서 PCUSA의 입장 변화를 주로 꼽고 있다.
PCUSA는 2011년 총회에서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허용한 이래로 매년 6만여 명씩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USA는 지난 6월 열린 올해 총회에서도 목회자들의 동성결혼식 축복과 집례를 허용하고, 교단 규례집에 나와 있는 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여성의(a man and a woman)' 결합에서 '두 사람의(two people)' 결합으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켜, 보수 교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당시 보수 교인들은 이 결정으로 인해서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들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PCUSA는 또한 최근 이스라엘 지원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 역시 보수 교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결정이 교단의 핵심 선교 가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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