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태릉선수촌 방문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뒀던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선관을 찾아 최종삼 선수촌장으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참가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최선을 다해 목표 꼭 달성하시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선관과 월계관에서 훈련 중인 태권도, 체조, 펜싱, 레슬링, 유도, 복싱 선수들의 훈련을 차례로 지켜보고 격려했다.
먼저 태권도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을 들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사인이 담긴 태극기를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또 체조경기장에서는 양학선 선수를 만나 "허리가 안 좋다고 하던데 좋아졌느냐"며 "양1, 고난도 신기술을 보여준다 해서 기대하고 있다. 준비 잘 됐느냐"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양 선수도 "많이 좋아졌다. 남은 기간 연습하면 잘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여러 가지로 국민들이 힘든 일이 많지 않았느냐"며 "아까 우리 감독님이 국민들 기분을 '업'시켜줘야 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선수들 밖에 없다고 했는데, 감동과 기쁨을 주실 수 있도록 자신감 갖고 힘차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펜싱장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선수들이 아주 세계적 수준"이라며 "지난번에 런던올림픽에서 신아람 선수의 그 1초는 정말 잊지를 못하고 있는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1초'의 주인공인 신 선수와 아이엄마인 남현희 선수를 만나 "인기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선수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펜싱을 하니까 더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펜싱 선수들로부터는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선수들과 코치들의 사인이 담긴 펜싱 검을 선물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후 월계관으로 이동해 레슬링, 유도, 복싱 등의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여자 레슬링 종목에 대해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레슬링은 전통적으로 효자종목이었던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최종삼 선수촌장, 조양호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에리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김종 문체부 제2차관 등이 동행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68명의 선수단이 참가,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45개국 중 2위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5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1986년 서울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서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