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 시신, 74일만에 유가족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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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변사로 발견된지 74일만에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6시10분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유가족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남 순천경찰서 경찰관의 입회하에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에게 인계됐다.

시신 인계에는 오 전 대사를 비롯해 유가족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권윤자 씨와 장남 대균 씨는 구속돼 있고 차남과 딸들은 모두 수배 상태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는 유 전 회장의 시신을 금수원에 안치했다가 정기집회가 열리는 이달 30∼31일 2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기 종교집회가 열리고 있다.

금수원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생전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며 "구체적인 장례절차를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전 회장은 6월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단순 변사자로 처리하는 등 부실하게 대처해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순도 전남청경찰장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으며, 이성한 경찰청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후폭풍이 불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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