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이 지난 24일 대학본부 현동홀 앞에서 최유강 총동문회장(티치포올코리아 대표)의 지명을 받고 루게릭병(ALS) 환자들을 위한 자금 모으기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기부와 함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도 참여한 장순흥 총장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따뜻하고도 시원한 릴레이에 동참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많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세상을 바꾸는 인재들이 한동대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릴레이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말했다.
장순흥 총장은 이 캠페인에 동참할 도전자로 지난 7월에 취임해 시정을 이끌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과 박사훈 한동대 총학회장을 지목했다.
장 총장은 "포항시와 경주시가 적극적인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지역 공동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 환자들의 고통을 공감하자는 취지로 2012년 시작됐으나 올해 여름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가자는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자기 스스로에게 먼저 부은 뒤 이 도전을 받을 세 명의 사람을 지목하면 이들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100달러를 미국루게릭병(ALS)협회에 기부하든지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이 하나의 사회 유행으로 퍼지며 기부를 하면서도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분위기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 팀 쿡 등 IT 업계 거물들이 동참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미국의 전 대통령 조지 부시, 오프라 윈프리, 기네스 펠트로 등도 참여했다.
미국의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 대상자로 지목되었지만, 얼음물을 맞는 대신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응답했다.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 또한 이 운동에 지목된 상태이며 미국 전 대통령 조지 부시의 지목으로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을 지목한 상태이다.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7일 사이 이와 관련된 페이스북 동영상이 총 24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유재석 , 원빈 , 아이유, 김수현, 지드래곤 등 연예인들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2일 처음으로 동참하며 다음 주자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마라톤 선수 이봉주도 참여했으며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미국루게릭병협회는 7월 29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모금한 기금이 6250만러(636억)라고 밝히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배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