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한류 바람을 일으킨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최고의 SF 창작물 후보에 올랐다.
국립과천과학관은(관장 김선빈)은 19일 SF산업계 최고의 창작대상인 'SF어워드' 후보작을 공개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SF어워드'는 국립과천과학관이 국내 SF콘텐츠산업의 대중적 확대와 SF창작시장 발전을 위해 제정한 국내 최초 SF시상식으로 SF영화, SF소설, SF만화 등 여러 부문에서 선정한다.
과천과학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대중에게 공식 발표된 SF영상(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SF장편소설, SF중단편소설, SF만화(웹툰, 도서) 등 네 부문의 작품들을 추천받은 후, 200여 작품을 대상으로 4개월 간 전문가들의 엄격한 사전심사를 거쳐 총 19작품을 'SF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영상부문에는 설국열차(영화, 봉준호 감독)를 비롯해, 고스트메신저(애니메이션, 구봉회 감독),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드라마, 김병수 감독), 별에서 온 그대(드라마, 장태유 감독), 세계의 끝(드라마, 안판석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다.
소설 장편부문에는 7인의 진행관(김보영), 애드리브(김진우), 좀비 그리고 생존자들의 섬(백상준), 은닉(배명훈)이 후보로, 중단편부문에는 씨앗(정도경), 옥상으로 가는 길(황태환), 장군은 울지 않는다(백상준), 지하실의 여신들(정세호), UPDATE(김창규)가 선정됐다.
만화부문에는 덴마(웹툰, 양영순), 제페토(웹툰, 연제원), 노루(웹툰, 안성호), 마인드 트래커(도서, 이장희), 나이트런 프레이(도서, 김성민/이기호) 등이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SF어워드'심사위원단은 후보작에 대한 작품성과 창의성, 대중성을 평가한 뒤, 분야별 최우수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SF어워드 심사위원단은 김봉석 에이코믹스 편집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김종철(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고장원(SF평론가), 박상준(서울SF아카데미 대표), 박인하(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전공 교수) 등 총 5명의 SF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과학소설과 판타지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과학소설상이지만, 'SF어워드'는 SF영화와 소설, 만화-애니메이션을 망라한 SF문화산업계 최고의 상이 될 것"이라며 "SF어워드를 통해 우수한 SF창작물을 집중 발굴-육성해, 한국이 세계 SF문화 산업계를 주도하는 새로운 SF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