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창립 12주년 기념헌금을 미자립교회 돕기에 사용, 도움을 받은 배우 차인표의 멘토로 잘 알려진 김정하 목사(샬롬교회) 등이 감사 편지를 보내와 감동을 주고 있다.
김정하 목사는 201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차인표가 멘토로 꼽으며 알려졌다. 당시 차인표는 김정하 목사를 소개하며 허름한 건물 2층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데, 차인표가 사회를 본 봉사단체 행사에 참가했다 선물이 든 줄 알고 풍선을 무더기로 줍는 바람에 일곱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맺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한명에 45000원이라는 후원금을 감당하기 넉넉치 못한 형편이라 김정하 목사는 구두를 닦아 후원금을 마련한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그해 초부터 김정하 목사에게 찾아온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최근 분당우리교회는 김정하 목사의 감사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 편지에서 김 목사는 "주님께서 부족한 종의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놀라운 은혜와 사랑으로 베풀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흡 검사로 세브란스병원에 7월 14일 입원했다가 19일 퇴원했다"며 "루게릭병에 걸리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주님께 더 가까워지면서 오직 주님만 의지함으로 날마다 승리하게 되었다"고 근황을 알렸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김정하 목사는 "절망적인 환경과 고난 가운데 새 힘을 주시고 오래 참고 인내함으로 불평하지 않고 감사와 평안으로 기쁨을 누리며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목사는 "목회 시작 이후 이런 헌금, 후원금을 처음으로 받는다. 개인으로 개척하다 보니 교단이나 그 어느 곳의 후원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너무 쑥쓰럽기도 하고, 무한한 감동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밀린 예배당 임대료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어쩜 더도 덜도 아닌 딱 밀린 임대료이다"고 간증하며 "귀한 도우심으로 해결을 하고 보니 그 감사함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덧붙여 "돕는 모든 손길께 저 대신 고맙다는 말씀 꼭 전해 주라"며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주 많이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분당우리교회는 10교회 목회자 재정 지원 교회를 선정해 돕고 있다. 외대글로벌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한 목회자는 "캠퍼스 사역 19년째이며, 외대글로벌교회 개척 3년째, 가장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었다"며 "재정적으로 더는 못 버틸 것 같았다"며 위기의 순간에 분당우리교회의 도움이 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주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셨다. 작년 4월부터 도움을 받으며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사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주일 2시의 한국어 예배와 더불어 작년 8월부터 유학생을 위해 11시 영어예배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 목회자는 "이 사역을 통해 외대글로벌교회는 평균 출석인원 약 30명에서 16개국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출석인원 50-60명의 글로벌교회로 확장되었다"며 "분당우리교회의 후원이 더욱 값진 열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외대글로벌교회가 대학교회의 좋은 모델로 성장하기를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도 요청했다.
이외 건대중국인교회, 바람빛교회, 은총교회, 은목교회, 뉴시티교회, 예수그린교회, 꿈이있는교회, 생명나무교회, 한사랑교회가 10교회 목회자 재정 지원 교회의 혜택을 받고 있다
분당우리교회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의 일환으로 이같은 10교회 목회자 재정 지원 교회 프로젝트와 1년 단위로 매주일 분당우리교회 30여명의 성도들이 인근의 작은 10개 이웃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