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폭파' 협박 지적장애 20대 여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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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가 열리는 명동성당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8일 오전 8시 20분께 112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 명동성당과 음성꽃동네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이모(29·여)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2급 지적장애인으로,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추적한 끝에 명동성당 인근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명동성당과 꽃동네 주변에 대한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수색했지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장난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며 "개신교나 타 종교 관련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오전 9시께 프란치스코 교황과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의 만남이 있었으며, 9시30분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집전됐다.

이번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7명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초청됐다.

교황은 이날 미사를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환송식을 갖고 4박 5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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