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한 살 때 마음껏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혈혈 단신으로 월남해 온갖 고난과 연단 속에서도 오직 예수, 오직 믿음으로 신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교회를 목회한 후 은퇴 후에도 한국 교회와 우리 사회의 영적,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 온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자전적 고백을 담은 『장난꾸러기 김명혁 목사의 막가파 이야기 모음』(이레닷컴)를 펴냈다.
"기질이 운명이고 성격이 운명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명혁 목사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비교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기질과 성격을 지니고 즐겁게 살아오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절대믿음과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믿음과 삶의 태도로 난관을 즐겁게(?) 극복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장난꾸러기'로'막가파'로 살아오게 되었고'모험심'과'담력'을 지니고'막 뚫고 나아가면서''즐겁게'살아오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김 목사는 "'막가파'라는 별명은 나의 제자들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라고 밝혔다.
그가 오직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남한에 내려와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토요일과 주일에 전도를 해서 교회를 개척하여 100여명의 교회로 성장시킨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김 목사의 고백이다. "일요일마다 학교에 오라고 했지만 나는 일요일 날 학교에 간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벌을 받았고 때로는 정학까지 당했다. 그러나 나는 조금도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주일성수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학원 과외와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주일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오늘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김 목사의 주일성수 신앙은 큰 도전이 될만 하다. 어쩌면 주일신앙을 지켜야 한다는 믿음은 훗날에 김 목사가 주일시험 반대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 목사의 주일 성수 굳게 지키게 한 것은 주일학교 선생님들이었다고 한다. "이인복, 최병목, 명선성 주일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주일성수의 신앙과 새벽기도의 신앙과 순교신앙을 물려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국 교회의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고백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중고등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의 필독서가 아닐까.
김 목사는 또한 이 책에서 한경직, 김치선, 이성봉 목사님과의 만남, 100달러만 가지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야기, 주일시험 반대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가 거기서도 주눅들지 않고 주일설교 준비를 했던 이야기, 여권, 비자, 비행기표, 여행자수표, 카메라, 성경책, 기행문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고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 있게' 대처한 이야기, 방송 뉴스를 보다가 마음이 이끌려 강원도 감자 1690톤을 북한에 보내는 일을 성사시켰던 이야기, 아프카니스탄 국경을 혼자 넘어갔던 이야기 등 순교자의 피를 이어 받은 믿음의 담력으로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손에 이끌림 받은 감동과 은혜의 고백은 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는 고백한다. "나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간 아브라함을 좋아하게 되었고, 막대기로 홍해를 가른 모세를 좋아하게 되었고,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돌아서 무너뜨린 여호수아를 좋아하게 되었고, 사자 굴과 풀무 불 가운데로 두려움 없이 들어간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좋아하게 되었으며,'사망아 네까짓 것이 무엇이냐'라고 호령했던 사도 바울을 좋아하게 되었다."
김 목사는 "사실 나는 너무 얌전한 것보다는'장난꾸러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옳고 그른 것을 너무 철저하게 따지는 것보다는'대강대강'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최근에는 의인으로 살기 보다는 차라리'죄인으로'사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의인을 부르러 오시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 9:13). 사도 바울이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롬 5:20)."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과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앞으로 내가 걸어갈 수도 있는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도'막가파'의 기질과'모험심'과'담력'을 지니고'막 뚫고 나아가면서''즐겁고''기쁘게'걸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욥이 고백한 대로 나의 가는 길을 나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지만 나의 가는 길을 오직 주님께서 아시기 때문이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욥 23:10). 베드로가 나중에 울면서 고백한 대로 내가 주님을 사랑 할 수 있는지를 나는 알 수 없지만 오직 주님께서 아시기 때문이다."라고.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요 21:17).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므로 그리고 사도 바울을 비롯한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므로 그리고 저들의 회개의 고백과 담력의 신앙 고백을 붙잡고 또 붙잡으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허락하시면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골짜기 길도 얼마든지 당당하게'기쁘고''즐겁게''막 뚫고 나아갈'수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권면은 김 목사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어릴 때 이별한 일과 그리고 불치의 병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세상을 일찍 떠난 어린 아들 철원이를 일찍 이별한 일 때문에 많은 슬픔과 아픔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 슬픔과 아픔이 보석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경험한 슬픔과 아픔은 나로 하여금 십자가에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고,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으며, 천국을 사모하며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슬픔과 아픔까지도 아니 핍박과 죽음까지도 감사와 기쁨의 조목이 될 수가 있다."
힘들고, 지치고, 상처 받고, 좌절하며 살아가는 이 땅의 크리스천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우리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며, 그 계획을 어떻게 성취해 가시는지를 기대하게 만들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도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한국교회 최고 원로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목사)는"김명혁 목사님! 그 모험, 그 아슬아슬한 때의 그 슬기, 그 아이큐, 어디서? 자신감 있게 사시는 그 신앙의 양상, 그대로 나타나는 장면입니다. 임마누엘에 사시는 그대로입니다. 위대한 모험가, 할 말이 없다." 라고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밝혔다.
백석대 석좌교수이자 역사학자인 민경배 박사는 "김 목사님의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한 선교여행의 글들은 거기서 누적된 풍부한 경험과 사상을 정밀과 체계로 엮어내어, 향후 반드시 체계화되어야 할 『한국의 선교신학』의 기본 자료가 될 아주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목사의 오랜 친구이자 동지인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하나님께서 김명혁 목사를 한국 교회와 사회에 보내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솔직하여 꾸밈이 없고 순수한데다 담대하여 도무지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천성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신 은사"라고 말했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목사)는 "개혁자, 화해자, 조정자로 기독교의 울타리를 넘어서 범종교계의 교류협력과 사회통합과 세계평화를 위해서 지평을 넓혀 가시는 행보는 숨 가쁘게 따라다니는 후배들에게 선구자의 자리를 차지하시고 계신다." 라고 평가했다.
전병금 목사 (강남교회 담임목사)도 "나는 우리 한국교회의 자라나는 세대가 김 목사님의'막가파식'신앙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김 목사님이 좋아하는 아브라함과 모세와 여호수아와 다니엘과 바울처럼, 진취적이고 담대한 주님의 일꾼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한국 교회의 자라나는 세대가 김 목사님의'막가파식'신앙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김 목사님이 좋아하는 아브라함과 모세와 여호수아와 다니엘과 바울처럼, 진취적이고 담대한 주님의 일꾼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김명혁 목사님의'막가파 이야기 모음'이 청소년들과 청장년들에게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영한 목사 (기독교학술원장)도 "김명혁 목사님은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따르는 학자요 목회자요 선교사요 한국 교계의 지도자"라며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진실로 소탈한 분이며 어린아이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김명혁 목사님이 쓰신'자서전'을 읽으면서 한국 근대 역사를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았다."며 "하나님께서 평양에 부어주신 성령의 역사 이후에 일어난 한반도 복음화의 중요한 물줄기에 김명혁 목사님이 계셨다.가족의 사랑과 정도 내려놓는 결단은 자신의 가족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그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순종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위적이고 정치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려는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순수하고 신앙적인 노력 만으로만 미래를 열어가신 모습들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례"라고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한편 김명혁 목사는 신의주제이교회와 평양서문밖교회에서 목회하다가 공산당에 의해 투옥된 부친 김관주 목사 밑에서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만 열한살이 되던 해에 1948년 8월 가족들을두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홀로 38선을 넘어 서울로 와서 정착했다. 그 후 한경직, 명신홍, 김치선목사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목회의 길을 가게되었다. 한경직 목사의 조언으로 서울대학교 문리대사학과(B.A)를 수학한 후 용산에 있는 총회신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한 후 미국 필라델피아 훼이스신학교(B.D)로 유학길에 올랐다. 그 후 웨스터민스터신학교(Th.M)와 예일대학교신학원(S.T.M.)과 아퀴나스식학원(Ph.D)에서 역사 신학을 전공한 후 풀러신학교, 튜빙겐대학교등에서 연구와 학문활동을 넓혔다.
김 목사는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후암교회 교육목사를 시작으로 총신대강사, 조교수, 부교수, 영안교회담임목사, 강변교회담임목사, 합동신학교부교수, 교수, 교장을거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공동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목사는 강변교회 담임목사 은퇴 후 오직 주님이 부르는 곳이면 작은교회이든 외딴섬이든 외국이든 어디든지 달려가 하나님의 복음을 즐겁게 전하는'나그네'인생을 목회의지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의 건강성 회복과 평화적 통일을 위해 범종교계 지도자들 모임을 이끌어 오면서 균형잡힌 대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